MAGAZINEWHY · 이게 왜 힙한데? · 4분
Original Pressing은 왜 비쌀까?
그때 그 마스터로 그 공장에서 찍은 판은 다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수량도, 소리도, 이야기도.
Nas의 Illmatic은 지금도 새 LP로 살 수 있다. 몇 만 원이다. 그런데 1994년 Columbia에서 찍은 오리지널 프레싱은 그 몇 배에 거래된다. 같은 음악인데 왜 다를까.
첫째, 수량이다. 1994년에 찍은 판은 그때 찍은 만큼만 있다. 그중 상태 좋은 것은 더 적다. 재발매는 계속 찍을 수 있지만 오리지널은 줄어들기만 한다.
둘째, 소리다. 오리지널은 당시의 마스터 테이프에서 당시의 엔지니어가 커팅했다. 재발매는 디지털 소스나 다른 마스터링을 쓰는 경우가 많다. 어느 쪽이 좋은지는 취향이지만, '그때의 소리'는 오리지널에만 있다.
셋째, 디테일이다. 초판에는 이후 바뀐 것들이 남아 있다. Ready to Die 초판에는 샘플 클리어런스 문제로 나중에 교체된 트랙의 원래 버전이 실려 있다. 라벨 디자인, 인서트, 매트릭스 번호도 다르다.
넷째, 이야기다. 1994년 뉴욕의 레코드 가게에서 누군가 이 판을 샀다. 30년을 지나 내 손에 왔다. 재발매에는 그 시간이 없다. 아카이브 패션에서 Raf Simons 2001년 원본과 재발매가 다른 것과 정확히 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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