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WHY · 이게 왜 힙한데? · 3분

Rick Owens 신발은 왜 저렇게 생겼을까?

몸의 비율을 바꾸기 위해서다. 두꺼운 창과 긴 텅은 다리를 길게, 실루엣을 무겁게 만든다.

Rick Owens의 Geobasket, Ramones, KISS 부츠는 처음 보면 이상하다. 창이 너무 두껍고, 텅이 너무 길고, 전체가 너무 크다. 이유는 하나다. 신발이 아니라 실루엣을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Owens는 자기 스타일을 'Glunge'(글램 + 그런지)라고 부른다. 드레이프된 상의와 드롭 크로치 팬츠, 그리고 무거운 신발. 위는 흐르고 아래는 땅에 박힌다. 신발이 크면 다리가 길어 보이고 몸 전체의 무게 중심이 아래로 내려온다.

힙합이 이 신발을 발견한 것은 A$AP Rocky가 2011년 'Peso'에서 이름을 부른 뒤다. 이후 Kanye West, Travis Scott, Playboi Carti가 신었다. 특히 Whole Lotta Red 시기 Carti의 Ramones 부츠는 Opium 스타일의 상징이 됐다.

그러니까 Rick Owens 신발이 저렇게 생긴 이유는 예쁘게 보이려는 게 아니라 몸을 다르게 보이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르게'가 힙합의 새로운 사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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